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룸 단위 서비스 가격대별 원가 까보기, 2억 권리금 받고 나간 형님의 실거래 장부

룸 1개당 시간당 원가는 업종에 따라 2.8만원에서 최대 7.5만원까지 벌어진다. 이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, 이걸 구성하는 항목 중에 뭐가 고정이고 뭐가 변동인지 모르면 월말 정산 때 손이 떨린다.

권리금 2억의 실체, 장부에 찍힌 숫자들

강남 비주류 라인의 30평짜리 룸 8개 업장. 작년 3월 권리금 2억 받고 넘긴 사장님의 실거래 장부를 봤다. 이 업장은 아가씨 T/C를 포함한 시간당 원가가 4.2만원이었고, 손님한테 받는 시간당 요금은 7만원. 겉보기 마진율 40%다. 여기서 끝이 아니다.

문제는 웨이터 인건비와 주방 식자재 원가, 그리고 매달 고정으로 박히는 룸 유지보수비가 잡아먹는 부분이다. 장부상 이 업장은 월 매출 1.2억 찍을 때 실제로 사장 통장에 꽂히는 돈이 1,800만원이었다. 세전 기준. 마진율 15%다.

룸 단위 서비스의 가격대별 원가 구조

룸 서비스의 유흥 용어 정리 중 업주들이 공유하는 암묵적 기준이 있다. 가격대가 올라간다고 마진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거.

하위권(시간당 3~5만원대)
룸 1개당 인건비 고정 지출이 1.5~2만원. 아가씨 T/C가 시간당 1만원 미만인 업장이 대부분이다. 이런 곳들은 '아가씨 T/C'를 낮추는 대신 퇴근 시간을 앞당기거나, 팀장에게 웨이터 역할까지 겸업시키는 식으로 원가를 통제한다. 마진율은 20~25%가 평균.

중간권(시간당 5~8만원대)
여기가 가장 지뢰밭이다. T/C가 1.5~2만원으로 올라가면서 손님 단가는 좋아지는데, 이걸 소화할 아가씨 퀄리티 유지비가 별도로 들어간다. 대관료, 픽업비, 숙소 지원. 장부상 마진율은 18~22%로 오히려 하위권보다 낮다.

상위권(시간당 10만원 이상)
내가 본 장부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15만원짜리 룸이었다. 아가씨 T/C가 3.5만원, 전담 매니저 급여 800만원, 발렛팀 유지비 400만원. 순이익률 12%.

가격별 마진율의 진짜 분포

내가 지난 5년간 직접 컨설팅하거나 장부를 검토한 업장 23곳의 데이터를 보면, 룸 단위 영업이익률은 이런 패턴을 보인다.

가장 높은 마진율을 기록한 건 시간당 4만원짜리 업장이었다. 27%. 가장 낮은 건 12만원짜리 프리미엄 라운지로, 9%였다. 가격과 마진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.

룸메이트 서비스에서 유흥 용어를 이해하는 건 단순한 단어 암기가 아니다. T/C, 팀장비, 웨이퍼, 아지트 유지비, 이런 용어들이 재무제표에서 어떤 비중으로 작용하는지 모르면, 장사가 잘 돼도 통장 잔고는 제자리다.

임차료와 권리금의 함정

권리금 2억을 받고 나간 그 사장님은 사실 3년 전에 권리금 2.8억을 주고 들어왔다. 여기서 8,000만원을 까먹은 셈인데, 그나마 잘 나간 케이스다. 주변 업장 5곳 중 2곳은 권리금 떼이는 각오하고 나왔다.

여기서 중요한 건 임대차 계약서의 특약 조항이다. '업종 변경 불가' 조항이 있으면 권리금 산정 때 30~40%가 날아간다. 다음 세입자가 다른 업종으로 못 바꾸니까 프리미엄을 못 붙이는 거지. 그 사장님은 이 조항이 없어서 2억이라도 받은 거다.

룸 단위 서비스를 생각한다면, 가격대와 마진율 관계보다 권리금 회수율이 최종 수익을 결정한다. 5년 영업 후 권리금 3,000만원 건진 곳과 2억 건진 곳의 최종 수익률은 마진율 10% 차이를 거뜬히 뒤집는다. 이걸 모르면 가게만 열심히 차리고 남는 것 없이 나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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